심리상담의 개념
일반적으로 심리상담이란 자아의 힘이 부족한 사람을 대상으로 자아의 힘을 북돋아주어 자아 발달과 자기 성장을 이루어가도록 돕는 과정을 말합니다.
로저스는 1952년 상담이란 치료자와의 안전한 관계에서 내담자가 과거로부터 부정해 왔던 경험을 지금 여기에서 통합하여 새로운 자기로 변화해 가는 과정이라고 하여 상담의 개념을 최초로 정의하였습니다.
심리상담의 기본요건
상담이 효과적인 조력관계가 되려면 선행되어야 할 몇 가지 기본요건이 있습니다.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무조건 존중하는수용과 상담자가 내담자의 입장이 되어서 감정이입적 이해를 하는 공감적 이해,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목표, 외면적 표현, 사고의 일치, 마지막으로 상담자와 내담자 간 신뢰감, 친밀감 즉, 라포형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 기본요건이라 하겠습니다.
하나씩 그 의미를 깊이 있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뢰
상담 과정에서 치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있어 신뢰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처음 상담을 시작하는 고객은 상담에 대한 기대가 불확실하여 불안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첫 번째 상담 면담에서 내담자가 상담자를 신뢰할 수 없다면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 생각, 문제, 갈등 등을 솔직하게 상담자에게 표현하지 못해 효과적인 상담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상담자와 내담자 간에 신뢰가 구축되면 내담자가 상담자를 신뢰하고 자신을 개방할 수 있으므로 성장과 변화의 잠재력을 향상시키고 효과적으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수용
수용 또는 수용적 태도란 상담자가 편견이나 판단 없이 내담자의 문제를 경청하고 내담자의 견해, 태도, 가치관에 관계없이 내담자를 인간으로 인식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수용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첫째, 사람마다 모든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사람마다 다르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 개인의 현재 경험이 인지, 정의, 행동과 같은 복잡한 유형과 얽혀 있다는 도덕적 평가와 사회적 판단 없이 수용해야 합니다.
상담자의 수용적 태도는 상담의 성공과 실패의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상담의 모든 과정을 통해 내담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지각할 수 있도록 수용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담자는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이 상담자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상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공감적 이해
공감적 이해란 상담자가 내담자의 행동이나 말을 피상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의 감정을 자신의 것처럼 느끼면서 내담자의 경험 세계를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공감적 이해란 상담자가 내담자의 내면세계를 자신의 것처럼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말합니다. 공감적 이해란 내담자의 눈으로 보는 것처럼 보고 내담자의 귀로 듣는 것처럼 듣는 것을 공감적 이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이해가 전달되는지 여부는 내담자의 반응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담자가 내담자의 이야기 내용뿐만 아니라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할 때 내담자는 놀라움이나 안도감의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 그래요. 바로 그런 느낌입니다."와 같은 내담자의 반응은 상담자의 공감적 전달이 잘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가 이루어지면 내담자는 내담자가 이해되었다고 느끼고 상담자를 더욱 신뢰하고 자신을 깊이 드러냄에 따라 상담 관계는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촉진적 관계 또는 진정성 있는 관계로 형성됩니다.
이는 내담자를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의 감정, 의견, 가치, 이상, 우려, 갈등 등을 내담자의 입장에서 그를 이해하려는 태도와 자세로 상담에 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긍정적 존중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은 내담자를 인격체로서 무조건 존중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며, 내담자의 감정, 생각, 행동 등에 대해 어떠한 판단이나 평가도 하지 않는 태도를 말하며 '수용'이라고도 합니다. 로저스 Rogers(1957)는 무조건적 긍정존중을 내담자의 행동, 태도, 지위, 외모 등 외부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존엄성과 타고난 가치를 지닌 인간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현재 관점에서 볼 때, 긍정적 존중은 내담자를 인간으로 긍정적으로 확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담자를 긍정적으로 존중하는 상담자는 내담자의 관점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세계관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진정성
내담자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갖고 자신을 순수하고 투명하게 마음을 열고 대하려는 태도를 말합니다. 로저스는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수용), 진정성을 상담관계의 필요충분조건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진정성을 다른 두 조건의 필수 전제조건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내담자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순수한 태도가 선행되어야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와 수용이 마침내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진정성은 내담자와의 상담 관계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찾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어쩌면 그는 항상 진정한 마음으로 자신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심리상담의 원리
상담은 내담자의 성장과 성숙을 돕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상담자들은 각자의 이론적 배경에 다라 다양한 형태의 상담접근을 할 수 있지만, 일곱 가지의 기본원리와 조건을 적절히 적용하여 상담을 진행해야 합니다. 이러한 원리들은 내담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감정표현을 인정하며, 내담자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며, 자기 결정을 존중하며, 내담자의 신뢰와 비밀을 보장함으로써 상담의 효과를 극대화합니다. 다음에서 상담의 기본 원리와 조건을 알아보고 성공적인 상담을 위한 필수 사항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별화
내담자의 개성에 따른 개인차 인식하고 각 개인의 개성에 따른 융통성 있는 상담을 하여야 한다는 원리입니다
의도적 감정 표현
부정적인 감정 표현 자체를 진정한 문제로 인식하고 표현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원리입니다.
통제된 정서 관여의 원리
상담자는 내담자의 감정에 공감적인 반응을 하되, 상담자로서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하는 원리입니다.
수용
내담자를 중심으로 내담자의 욕구와 권리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원리입니다
무비판적 태도
선입견 없는 객관적인 평가로 실수에 대해 질책하거나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원리입니다.
자기 결정의 원칙
내담자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잠재능력, 사회적, 정서적 자원을 알도록 돕되, 강제적인 설득을 지양하고 내담자의 선택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원리입니다.
비밀보장
내담자의 기밀을 보호해야 한다는 원리입니다.